5 장

세레나의 미소가 잠시 멈췄다. "물론 좋은 얘기만 했어요. 댁에서 살림을 아주 잘 돕고, 팩의 일도 잘 챙긴다고 하더군요. 오메가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해낸다니, 정말 대단해요."

나왔다. 목줄이 채워진 칭찬이.

"대단하죠." 에이라가 말했다. "팩을 꾸려 나가고, 전일제로 일하고, 남편 집안 문제까지 떠안고,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는 옛 친구까지 맞아들이니까요. 그것도 그 까짓 용돈으로. 가끔은 나 자신한테 감탄해요."

이사벨라가 눈을 깜빡였다. 마거릿의 얼굴이 굳었다. 알파 세바스찬이 에이라에게 경고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녀는 조심스럽게 못 본 척했다.

세레나가 손을 거두었다.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아니요." 에이라가 말했다. "그냥 정확한 거예요."

배달로 도착한 저녁 식사는 에이라만 빼고 모두에게 비참한 시간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식욕은 좋아졌다. 데친 새우는 밍밍했고, 브로콜리는 우울해 보였으며, 마거릿은 마치 에이라가 직접 헤일 가문을 시궁창으로 끌어내린 것처럼 플라스틱 용기를 노려보았다.

물론 세레나는 세 입만 먹고 성녀 같은 인내심으로 음식을 칭찬했다.

"이거 사실 아주 건강하네요." 그녀가 말했다. "살림을 간소하게 꾸리는 여성분들 존경해요."

"저는 유부남한테 손 안 대는 여성분들을 존경해요." 에이라가 물잔을 집으며 대꾸했다.

식탁이 조용해졌다.

알파 세바스찬의 포크가 입으로 가다 멈췄다. "에이라."

"왜요?" 그녀가 그를 보았다. "여자들 칭찬하는 중이잖아요. 나도 끼고 싶었어요."

세레나의 눈이 촉촉해졌지만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그런 데까지 갈 만큼 어설프지 않았다. "제가 여기 있는 게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알파 세바스찬과 저는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예요. 나도 예전엔 여기 속해 있었어요. 세바스찬은 저한테 가족 같은 사람이에요."

"그럼 그때는 왜 떠나셨어요? 이 팩이 그렇게 가난해 보였나요?"

마거릿이 유리잔을 탁 내려놓았다. "그만둬. 세레나는 손님이야."

"방금 가족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이집 손님은 저 아닌가요?"

"입 닥쳐, 에이라." 알파 세바스찬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네가 루나라는 걸 잊지 마."

"누구보다 잘 기억하고 있어요." 에이라가 말했다. "예를 들어, 이 팩이 부유해지기 전까지 세레나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 정도는 존중해 보시죠."

알파 로저가 이제 그녀를 더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그는 친절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숫자와 권력을 마거릿보다 잘 이해했다.

문제는 도구보다 버리기가 어려웠다.

이사벨라가 세레나의 가방을 발견하고 분위기를 망쳐놓았다. "세상에, 그거 한정판 비렐이에요? 잡지에서 봤어요. 10만 달러가 훌쩍 넘던데요."

세레나는 완벽하게 겸손한 태도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친구한테 받은 선물이에요."

그녀의 시선이 알파 세바스찬에게로 갔다.

알파 세바스찬의 눈썹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

에이라는 그것을 보았다. 작은 로고도 보았다. 그날 아침 알파 세바스찬이 자신에게 내밀었던 실크 스카프와 같은 브랜드였다. 진짜 선물은 세레나에게 갔고, 사과 대용의 자투리는 아내에게 주려 했던 것이다.

도구에게 주는 위로상.

"친구한테 받은 선물이라고요?" 에이라가 가방을, 그러고 나서 알파 세바스찬을 보며 말했다. "친구분들 안목이 아주 좋네요. 우리 남편이랑 아주 비슷해요."

세레나의 손가락이 체인 스트랩을 꽉 움켜쥐었다. 알파 세바스찬의 얼굴은 여전히 감정이 없었지만, 그의 향이 날카로워졌다. 그녀가 뭔가 가까운 곳을 찔렀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저녁 식사가 끝날 때까지 마거릿은 모든 화제를 세레나의 미덕으로 되돌리려 했다. 국제적인 교육 배경. 윈스롭 팩 인맥. 아버지의 영향력. 흠잡을 데 없는 혈통. 찬란한 미래. 하나하나의 주제가 알파 세바스찬을 위한 헌물처럼 식탁 위에 올려졌고, 그때마다 에이라가 헤일 팩에 내세울 만한 가문 이름 하나 없이 당도했다는 사실이 다시금 상기되었다.

에이라는 그들이 떠들도록 내버려 두었다.

가방은 의자 옆에 놓여 있었다. 그 안에서 합의서가 팩 일상 재무 서류들 아래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타이밍이 중요했다. 알파 세바스찬은 서명할 만큼 느긋해야 했고, 동시에 제대로 읽지 않을 만큼 신경이 분산되어 있어야 했다.

세레나의 존재가 도움이 되었다. 알파 세바스찬 같은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 지배력을 과시하고 싶을 때 판단이 흐려지는 법이었다.

디저트가 끝나자 세레나가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짚으며 말했다. "어머, 벌써 이런 시간이 됐네요.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비행기를 타고 온 피로가 아직 안 풀려서요. 운전하다가 졸아버릴 것 같으니까요."

이사벨라가 곧장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세바스찬, 네가 세레나를 데려다줘야겠어. 혼자 가게 두는 건 위험하니까."

마거릿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신사라면 그래야지."

알파 세바스찬은 세레나와 에이라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능숙하게 망설이는 척을 했다. "지금은 그냥 우리 집에 있는 게 어때? 피곤한 채로 운전하면 안 되잖아."

세레나가 에이라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정말 괜찮아요? 에이라가 싫어하지 않을까요?"

에이라가 짧게 웃었다. 차갑고 짧은 웃음이었다. "내가 왜 싫어하겠어요? 길 잃은 강아지를 주워다 들이는 게 그이 취미라면, 나는 동물 보호소가 아니잖아요."

세레나의 얼굴이 연극적인 상처를 띠며 창백해졌다.

"이제 됐어." 알파 세바스찬의 목소리가 알파 특유의 명령 어조로 가라앉았다. "사과해."

에이라가 일어서며 가방을 집어 들었다. "싫어요."

그의 눈이 번뜩였다. "에이라."

그녀는 식탁 너머로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을 쓸모 있다고 했던 남편, 자신의 칭호 하나면 아직도 그녀의 등을 굽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알파를. "누구를 들이건 당신 마음이에요. 무슨 선물을 사건 당신 마음이고요.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당신 몸에서 다른 여자 냄새가 나지 않는 척 해달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한테는 그 거짓말을 포장하는 역할을 맡기지 마요."

그 뒤에 흐른 침묵은 피부를 베어낼 만큼 날카로웠다.

알파 세바스찬이 대답하기도 전에 에이라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녀는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쥔 채 스털링 호텔로 차를 몰았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밤 아홉 시 사십 분이었다. 그제야 배 속에서 굉음이 울려 퍼져 피식 웃음이 나올 뻔했다. 저녁 식사 내내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것이다. 분노는 알고 보니 균형 잡힌 끼니가 되지 못했다.

로비 층에 올라왔을 때 호텔 레스토랑은 문을 닫는 중이었다. 직원들이 마지막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고, 조명은 이미 따뜻한 호박빛으로 낮아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손님." 웨이터가 말했다. "주방이 십 분 전에 마감됐어요."

"빵이면 충분해요." 에이라가 말했다. "아니면 아무 찬 거라도요."

웨이터가 망설였다.

레스토랑 안쪽 끝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방 열어드려."

에이라가 고개를 돌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남자가 창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었다. 짙은 색 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린 채, 반쯤 식은 커피 잔 옆에 서류 더미가 놓여 있었다.

웨이터가 하도 재빨리 자세를 바로잡는 바람에 에이라는 척추가 제 운명을 되돌아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네, 보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이 베푼 호의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서류 하나를 뒤집어 엎어 놓고, 시선은 그녀에게서 떼지 않은 채 맞은편의 빈 의자를 손가락 두 개로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더니 그쪽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턱을 기울였다. 마치 그녀가 그러겠다고 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 기다리는 수고 정도는 예의상 해주는 것처럼.

"앉아요." 그가 말했다. "서서 먹을 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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